2023년 7월 2일 일요일

여자배구 대표팀, 폴란드전 0-3 패.... 세자르호 VNL 24연패

 

7월 2일 `23 VNL 최종전인 폴란드전에서 0-3으로 패한 한국대표팀의 경기 후 하이파이브.

2023년 VNL 24연패로 마감

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최종전에서 우리나라 여성 배구 대표팀이 또 다시 패하였으며, 이로 인해 두 해 동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패하게 되는 비운을 안게 되었습니다.

2023년 7월 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쳐진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세계 랭킹 34위)은 폴란드(세계 랭킹 8위)를 상대로 0-3(23-25, 18-25, 16-25)의 결과로 패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VNL에서 이어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였고, 재작년부터 이어진 27번의 연속 패배(2021년 3패, 2022년 12패, 2023년 12패)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12번의 경기 중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하고 패한 셧아웃 패배가 총 9번이었습니다. 한국 여성 배구팀은 승점 하나도 획득하지 못해, 참가한 16개 팀 중에서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지정한 주요 팀의 자격은 2024년까지 유지되므로, 내년에도 하위 대회인 발리볼 챌린저 컵으로의 강등 없이 VNL에 계속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던 여성 배구 대표팀의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대한민국은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C조(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에 배정되어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8개의 국가가 3개의 조로 나누어져 조별 1, 2위가 본선 직행 6장의 티켓을 받게 되며, 나머지 5장은 내년 VNL 직후의 세계 랭킹 상위 5개 팀에게 주어집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그 조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태국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커진 것이 느껴집니다.

대한민국은 이날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13점, 12점을 기록하며 총 25점을 합작하였지만, 강력한 폴란드 팀에 맞서 3세트를 모두 내주었습니다.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 전임 라바리니호의 코치였다.


세자르 제체, 이대로 괜찮은가

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자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은 "즉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클럽 감독으로 일하면서 한국 여성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는 곤살레스 감독은 "8월 재소집 이후에는 국제 대회의 환경에 익숙해진 후에, 결과를 보여주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번 VNL 참가 팀 중 한국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습니다.

승리는커녕 무득세트 0-3 패배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어느새 승리가 아닌 1세트를 따내는 것이 목표인 팀이 되었고, 전날 밤늦게까지 풀세트 혈투를 치른 중국을 상대로 1-3 패배를 하고 1세트를 따냈다며 "팀이 성장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한 세자르 감독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직후 14위였던 월드랭킹도 연이은 패배로 35위까지 내려갔으며, 한때 중국 일본 태국과 아시아 4강을 형성하기도 어려운 수준이 되었습니다.

대표팀의 기둥 김연경이 빠졌다지만, 4강 성적을 거둔 도쿄올림픽 이후 1승, 아니 1세트도 힘겹게 된 여자배구의 현실, 세자르 감독의 행보는 이게 최선이었을까요?

선수 차출 문제로 세자르호 코칭스탭과 각 구단들과의 갈등과 비협조는 더 이상 비밀도 아니고, 팬들은 분노를 넘어 무관심과 달관의 시선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을 바라봅니다.

거기에 세자르 감독은 본경기 때만 벤치를 지킬 뿐, 대표팀 소집훈련 때에는 프랑스 소속팀 감독으로서 자리를 비우고 국내 코치들만으로 훈련을 하는 건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김연경이 없어서, 과도기여서, 세대교체여서, 골짜기 세대여서.. 이런 핑계가 받아들여지기에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거둔 성적과 경기력이 너무도 처참합니다.

세계에서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변방이 된 한국 여자배구, 우리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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