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지진 위험 모르고 사시죠?
몇 년 전에 포항 지진이 심각히 났었고, 최근 십여 년간 지진이 난 곳이 대부분 영남지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진에 안전한 곳이 어디 있나요?
수도권에서 지진이 난다면 그 원인이 될 메인 단층대, 신갈단층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신갈단층의 위치. 파란선이다. 추가령 구조곡의 연장선. |
1. 신갈단층의 개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출발하여 수도권 동남부 지역을 관통하고 충청남도 아산만까지 이어지는 큰 단층대를 말합니다.
이 단층은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을 통과하는 것에서 명칭이 유래했다고 보입니다.
이 단층의 시작 점은 경원선을 따라가는 추가령 구조곡입니다.
만약 추가령 구조곡이 경원선을 따라간다면 이 단층은 동부간선도로, 송파대로/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분당선, 수서평택고속선 등을 따라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지리적 위치, 경로
1) 세부 경로
이 단층 대의 경로는 중랑천을 따라 서울 광진구로 이어지는 추가령 구조곡이 한강을 건너 이 단층과 연결되어
잠실에서 송파대로를 지나
탄천과 성남시 분당구 서부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한 후 율현터널로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시 동부까지 이어지며
오산시와 평택시를 거쳐 황해로 뻗어 갑니다.
신갈단층 주변 지역에는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대부분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와 송파구-하남시-성남시 위례신도시부터 시작하여 성남시와 분당구 분당신도시,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및 기흥구 보정동과 구성, 신갈, 화성시 동탄신도시 그리고 오산시 등까지 이어집니다.
또한 안양시, 과천시, 의왕시, 수원시, 천안시, 아산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서초구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중추 교통망인 경부고속도로는 이 단층 바로 위를 지나가는데, 만약 경부고속도로가 큰 피해를 입으면
서울과 수도권 동남부 사이의 주요 교통 라인이 끊어져 교통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인근 단층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사이에는 추가로 해저 단층이 하나 더 존재하며,
강화도에서 인천 앞바다를 거쳐 안산시 연안까지 이어집니다.
만약 이것이 활성단층이라면, 서울은 서쪽으로 서해단층, 동쪽에 신갈단층,
그리고 북쪽에 추가령 구조곡에 둘러싸인 상태가 되어 동남권의 부산, 울산 등보다 더 위험한 지역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수도권의 산들도 경기북부 지역에 위치한 북한산, 수락산, 화악산, 연인산, 운악산, 명성산 등의 추가령 구조곡 근처 산들은 영남 지역의 높은 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꽤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로는 해저 단층이 존재하며, 서울 서부 육지 부분은 예전에 주요 곡창지로 알려진 김포평야와 부평평야이지만, 바다에도 단층이 지나갑니다.
해저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쓰나미의 위험은 없지만 지진 발생 가능성은 존재하며,
인천 앞바다에서 약한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3. 위험성
1)수도권 지역 지각대, 단층 상태
특히 수도권 서부 지역인 김포시, 인천광역시 서부와 남부 지역, 그리고 시흥시 연안 일대는
강이 인접하거나 대체로 매립지로 구성된 연약지반이 있어 문제가 됩니다.
매립지에서는 땅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서울 동쪽의 송파구, 강남구 및 하남시도 한강을 매립한 지역으로 연약 지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일대는 계획도시 지역이거나 내진 설계가 완료된 건물들이 많은 지역에 속하므로,
이는 다소 안심할 만한 요소입니다.
그렇지만 해저 단층이 있다면 해발 고도가 낮은 곳에서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서해 단층의 경우 가끔 약한 지진이 감지되곤 합니다.
판의 운동이 격렬하면 안정된 지각조차 영향을 받아 연쇄 반응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표적인 안정 지각대이지만 인접한 피지, 뉴질랜드 등의 화산섬들이 지각 운동이 활발할 때
영향을 받아 큰 지진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989년 뉴캐슬 대지진은 이러한 사례로 대표됩니다.
이 지구상에 한국을 포함하여 지진대비를 소홀히 해도 될 정도로 안전한 지진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2) 기타
수도권은 1990년대부터 내진 설계에 맞춰 건설된 대규모 신도시들이 연속적으로 개발되어 왔으며,
지속적인 재개발과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건물들이 모두 내진설계가 철저하게 되어 있다는 오해는 피해야 합니다.
수도권은 일본이나 동남권에 비해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으나, 소규모 지진은 상당히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진에 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진 자체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지진 및 단층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에 따른 단층대 관련 연구 역시 많이 부족하여 피해 가능성에 대해 가정에 의존해야만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주석처럼, 분당선 한강하저터널 구간과 수서평택고속선 완공 지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율현터널 인근에서 신갈단층이 지나갑니다.
국가철도공단은 내진 1등급(규모 6.0)에 맞게 설계가 반영되어 구조물의 안전이 확보되어 있음을 밝혔으며, 지진 감지 시스템 설치를 통해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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