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일 수요일

'잼민이'의 모든 것. 어원부터 활용, 사회적인 의미까지

 

1. 어원

2019년 후반기에 트위치를 통해 생성된 신조어인 잼민이는 특정한 경우에는 무개념적인 행동을 보이는 저연령층을 가리키며, 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모든 저연령층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단어로는 꼰대나 틀딱이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투네이션의 어린 소년 목소리 TTS, 재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TTS의 아이스런 목소리는 트위치 사용자들에게 웃음을 제공하였고, 이로 인해 해당 TTS의 이름에 '잼-'이라는 트위치에서 잘 사용되는 접두사를 붙여 '잼민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그 후에는 잼민이라는 단어가 해당 TTS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주 사용되었으며, 이것이 저연령층을 지칭하는 용어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트위치를 비롯하여 유튜브, 틱톡, 아프리카TV, 트위터 등의 다양한 SNS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 그리고 학교, 학원, PC방, 노래방 등 오프라인 장소에서도 저연령층을 지칭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비난의 대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현실에서도 활용되는 예시 중 하나입니다.

잼민이 어원.


2. 활용

초기에는 저연령층 채팅 참여자나 도네이션 제공자를 가리키는 말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방송 외적인 환경에서도 활용 빈도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이전 세대가 자주 사용하던 개초딩, 초글링, 급식충 등의 표현을 대체하는 단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저연령층이 아니더라도 무개념적으로 행동하거나 외형적으로 저연령 느낌을 주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되곤 합니다.

'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영유아, 유치원생, 중·고등학생, 아주 드물게는 20대를 포함한 더 넓은 범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 사용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큽니다.

2019년 초기에는 단순히 저연령층을 '재민이'라고 했으며, 흥미로운 저연령층을 '잼민이'라고 지칭했었지만, 점차 '재민이'와 '잼민이'의 차이가 없어지면서 '잼민이'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용어의 어원 자체는 비하적이지 않았지만, 어느 시점부터인지 부정적인 의미로 변형되어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는 '잼민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흔히 사용되어 그 의미가 확장되어 저연령층을 단순히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초딩이라는 표현처럼 원래의 의미를 벗어나 초등학생, 미성년자, 소년기를 지칭하는 대체어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이 서로를 농담삼아, 혹은 자학하는 느낌으로 잼민이라고 부르는 상황도 생겨났습니다.

심지어 잼민이라는 단어를 귀여운 느낌 때문에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도 있어, 부정적인 표현으로 'ㅈ민이', '무개념 잼민이', '악성 잼민이'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개초딩, 초글링, 급식충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유행어의 특성상 '무개념 잼민이' 등의 표현으로 대체되기를 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ZEM을 이용하는 아이들(대체로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의미로 잼(ZEM)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등장하였습니다.

3. 오남용

1) 저연령 세대에 대한 일반화

그러한 분류의 용어들이 대개 이와 같이 잘못 쓰이고 과도하게 사용되는 경향이 큽니다.

'잼민이'라는 말도 각종 웹문서 상에서 역시 과도하게 사용되는 쪽으로 보이며, 이는 모든 무개념 행위를 '잼민이'로 일반화하여 링크를 생성함으로써 나타나곤 합니다.

과거에는 '초딩'이나 '초글링' 등의 단어로 인해 공격을 받았던 아이들이 2023년 현재로서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되면서, '잼민이'라는 표현을 통해 소멸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연령층이 나이를 먹은 후, 그들이 앞세대로부터 받았던 공격을 "나 혼자만 받을 수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후세대에게 전가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늘날의 아이들은 올바른 행동이 없다"는 말이나 "부모를 무시하는 행위를 잘한다"는 말은 2000년대를 넘어서는 이전부터도 끊임없이 제기되었으며, 한국 사회에서 무개념 초등학생에 대한 논쟁이 시작된 것 또한 대략 20년 전의 일입니다.

2) 혐오를 통한 인신공격 수단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이유나 단지 거슬리는 이유로 "너 잼민이 아니냐?" 또는 "너 초등학생이지?"라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저연령층을 일괄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멈추어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렇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옳지 않은 맞춤법 등의 부족한 근거로 상대방을 강제적으로 '잼민이'로 몰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일부 부적절한 사건이나 무개념 행위를 보고는 무조건적으로 잼민이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저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곤 합니다.

인터넷에서 저연령층 대부분이 무개념이라고 하며 "모든 저연령층의 인터넷, 게임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특정 집단을 일률적으로 차별하고 모욕하는 것은 단지 애매한 혐오일 뿐입니다.

정치에 대한 병적인 관심, 이성에 대한 혐오 등 다양한 혐오 발언이 좋아요를 많이 받는 등, 인터넷에서 무개념 비율이 높아 보이는 것은 저연령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 중 하나는, 잼민이로 나쁜 명성을 얻은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조회수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3. 활용

1) 유명인

이 용어가 사회에서 정착된 2020년에 KBO 리그에 데뷔한 선수들 중 몇몇은 잼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이 비슷하여 별명을 얻게 된 사례는 한화 이글스의 강재민과 kt wiz의 심재민, 키가 작아서 별명을 얻게 된 사례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과 김지찬이다.

유래인 '재민'이라는 인명이 워낙 흔한 이름이다 보니, 자신의 이름이 재민인 사람들이 의도치 않은 별명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감이 심히 입에 잘 달라붙어서 정작 이름이 재민인 본인이 이 단어를 많이 쓰는 경우도 많다. 무릎 배재민도 예외는 아니다.

2) 기타

잼민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신생아의 이름을 '재민'으로 지어주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제미니(Gemini)를 별명으로 붙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운드 볼텍스의 GEMINI LA2ER(잼민이 레이저) 등이 그 예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캐릭터 '본 페티쉬' 역시 잼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르며, 죽을 때에는 자폭을 합니다. 그러나 용병이나 소환물은 이에 면역입니다.

유튜브의 애니메이션 영상에서도, 꼰대적인 행동이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중년 남성이나 여성과 함께, '잼민이'는 종종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이 단어의 원조인 렐라의 사촌 동생 민재 군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고, 렐라의 2022년 방송 복귀 시에 "손기웅 감 다 뒤졌노"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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